서울의 어느 한적한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는 홀로 새들을 쫓고 햇살 아래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개에게 무관심한 듯 보이면서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 사람들. 이야기 조각들 사이로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한 단서가 조금씩 드러난다. 카메라는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ttes91
▶ 광장 | 김철민, 김정근, 황윤, 박문칠, 이창민, 김수민, 김상패, 강유가람, 홍형숙, 최종호 | 2017년 | 111분
박근혜정권 혹은 그 이전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위해 함께 다양하게 고민해야할 것들을 세밀하게 준비해야할 듯하여, 미디어팀에 참여했던 10팀의 감독들이 각자의 고민들을 담아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J6uY3T
▶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 김소영 | 2017년 | 89분
8명의 북한 청년들이 1952년 한국 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떠난다. 1958년 종파 사건 이후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면서 이들은 목숨을 내 건 정치적 망명을 한다. 이중 최국인, 김종훈, 양원식, 한진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하게 된다. 최국인 감독은 위구르족의 투쟁을 다룬 <용의 해> 로 소련 연방 공훈 감독이 되고 한진은 고려 극장의 작가로 고려인 공동체에서 활동한다. 마지막 생존자 김종훈의 시점으로 청년 사회주의자들의 이상과 노년 망명객의 고독이 객지의 비문으로 필름에 새겨진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EmEzoh
▶ 내 친구 정일우 | 김동원 | 2017년 | 84분
1988년의 나(감독)는 헝클어진 머리, 볼품없는 옷을 입은 한 신부를 만났다.
매일같이 커피, 담배,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또 무슨 장난을 칠까 궁리했던 개구쟁이,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멋들어지게 불렀던 ‘파란 눈의 신부’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었다. “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모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故 정일우 신부는 모든 것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며 예수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진짜’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꿀 가장 맑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GB0U3K
▶ 망각과 기억 2 : 돌아 봄 Part. 1 | 박종필, 김환태, 문성준 | 2017년 | 103분
4.16 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 시간 속에 묻혀버린 것들을 다시 찾고자 기획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은 뒤흔들렸지만 시간이 해결했다는 마냥, 점점 무관심해지며 잊고자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망각의 조짐에 저항하며 기억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만 한다. 그것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이다. 이를 위해 4.16 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여섯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TUwCvT
▶ 망각과 기억 2 : 돌아 봄 Part. 2 | 안창규, 김태일, 박수현 | 2017년 | 88분
4.16 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 시간 속에 묻혀버린 것들을 다시 찾고자 기획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은 뒤흔들렸지만 시간이 해결했다는 마냥, 점점 무관심해지며 잊고자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망각의 조짐에 저항하며 기억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만 한다. 그것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이다. 이를 위해 4.16 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여섯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BJtVq0
▶ 모든 날의 촛불 | 김환태, 최종호, 김수목 | 2017년 | 137분
시민들이 한 점의 촛불이 되어 거리로 나섰을 때, 촛불은 단지 임기가 1년 남은 대통령의 퇴진만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6개월간 타오른 촛불은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승리했으며, 소중한 승리의 기억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쓰여진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한 점이 되었던 촛불의 마음을 들어보며, 더 많은 민주주의의 광장을 열기 위해 일상으로 촛불이 옮겨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BIaX2Y
▶ 물속에서 숨 쉬는 법 | 고현석 | 2017년 | 95분
자동차 부품 공장의 반장 현태는 인사과장 준석으로부터 직원 한 명을 권고사직 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괴로워한다. 준석의 아내 은혜는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은행 일을 보러 갔다 차를 견인 당한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두 이야기는 비극적인 하나의 결말로 모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c11.kr/7e49
▶ 봄이가도 |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 2017년 | 72분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특별한 하루
푸르스름한 이른 새벽,“우리 향이… 돌아올 수 있는 건가요?”딸(김혜준)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전미선)
고요한 정적의 한낮,“가끔 헛것이 좀 보여요”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유재명)
어수선한 분주함이 흐르는 저녁, “밤낮없이 외로워서 우는 거래”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자(전석호)
잊을 수 없는 그날 이후,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던 이들에게 기적 같은 하루가 찾아 오는데…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Sg9g29
▶ 세월-0416 | 정옥희 | 2017년 | 80분
이 영화는 탐사보도가 (investigative Reportage) 목적이 아닌, 세월호 참사의 숨겨진 베일을 벗기는 것 보다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의 슬픔과 아픔, 사랑하는 아들딸들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일상, 그들 사이에서의 아이들로 묶어진 끈끈한 우정과 연대, 함께 큰 뜻을 안고 국가권력과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c11.kr/7hwa
▶ 소성리 | 박배일 | 2017년 | 87분
쏟아질 것 같던 별이 해가 뜨며 사라지고, 등 굽은 의선이 유모차에 의지해 마당을 느린 걸음으로 돈다. 순분은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깨를 심고, 옥수수를 따고, 감자를 캐는 순분의 손과 발에 흙이 가득 묻어있다. 금연은 모를 심고 있는 상희의 새참을 준비해 논으로 향한다. 금연과 상희는 작은 수풀이 만들어낸 그늘에 앉아 중참을 먹으며 까르르 이야기를 나눈다. 회관에서는 여럿이 둘러 앉아 밥을 먹고, 화투를 치고, 새근새근 낮잠을 청한다. 해가 뉘엿뉘엿 산을 넘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소성리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간다.
‘삐이~ 삐이~’ 사이렌이 울리고, “주민 여러분. 사드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세요.” 순분이 마이크를 잡고 외친다. 2017년 4월 26일 소성리는 경찰의 군홧발과 미군의 비웃음으로 사드가 배치되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이 무너졌다. 전쟁을 막겠다고 들어온 사드는 소성리를 전쟁터로 만들어버렸고, 사이렌 소리에 맞춰 주민들은 사납게 움직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I8Uwhr
▶ 얼굴들 | 이강현 | 2017년 | 131분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기선은 어느 날 문득 축구부 학생 진수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기선의 옛 애인 혜진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택배기사 현수는 이들 사이를 스치고, 누군가는 이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V87IZN
▶ 개의 역사 | 김보람 | 2017년 | 83분
서울의 어느 한적한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는 홀로 새들을 쫓고 햇살 아래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개에게 무관심한 듯 보이면서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 사람들. 이야기 조각들 사이로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한 단서가 조금씩 드러난다. 카메라는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ttes91
▶ 광장 | 김철민, 김정근, 황윤, 박문칠, 이창민, 김수민, 김상패, 강유가람, 홍형숙, 최종호 | 2017년 | 111분
박근혜정권 혹은 그 이전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위해 함께 다양하게 고민해야할 것들을 세밀하게 준비해야할 듯하여, 미디어팀에 참여했던 10팀의 감독들이 각자의 고민들을 담아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J6uY3T
▶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 김소영 | 2017년 | 89분
8명의 북한 청년들이 1952년 한국 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떠난다. 1958년 종파 사건 이후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면서 이들은 목숨을 내 건 정치적 망명을 한다. 이중 최국인, 김종훈, 양원식, 한진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하게 된다. 최국인 감독은 위구르족의 투쟁을 다룬 <용의 해> 로 소련 연방 공훈 감독이 되고 한진은 고려 극장의 작가로 고려인 공동체에서 활동한다. 마지막 생존자 김종훈의 시점으로 청년 사회주의자들의 이상과 노년 망명객의 고독이 객지의 비문으로 필름에 새겨진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EmEzoh
▶ 내 친구 정일우 | 김동원 | 2017년 | 84분
1988년의 나(감독)는 헝클어진 머리, 볼품없는 옷을 입은 한 신부를 만났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GB0U3K매일같이 커피, 담배,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또 무슨 장난을 칠까 궁리했던 개구쟁이,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멋들어지게 불렀던 ‘파란 눈의 신부’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었다. “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모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故 정일우 신부는 모든 것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며 예수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진짜’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꿀 가장 맑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 망각과 기억 2 : 돌아 봄 Part. 1 | 박종필, 김환태, 문성준 | 2017년 | 103분
4.16 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 시간 속에 묻혀버린 것들을 다시 찾고자 기획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은 뒤흔들렸지만 시간이 해결했다는 마냥, 점점 무관심해지며 잊고자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망각의 조짐에 저항하며 기억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만 한다. 그것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이다. 이를 위해 4.16 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여섯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TUwCvT
▶ 망각과 기억 2 : 돌아 봄 Part. 2 | 안창규, 김태일, 박수현 | 2017년 | 88분
4.16 참사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은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 시간 속에 묻혀버린 것들을 다시 찾고자 기획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은 뒤흔들렸지만 시간이 해결했다는 마냥, 점점 무관심해지며 잊고자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망각의 조짐에 저항하며 기억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만 한다. 그것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이다. 이를 위해 4.16 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여섯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BJtVq0
▶ 모든 날의 촛불 | 김환태, 최종호, 김수목 | 2017년 | 137분
시민들이 한 점의 촛불이 되어 거리로 나섰을 때, 촛불은 단지 임기가 1년 남은 대통령의 퇴진만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6개월간 타오른 촛불은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승리했으며, 소중한 승리의 기억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쓰여진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한 점이 되었던 촛불의 마음을 들어보며, 더 많은 민주주의의 광장을 열기 위해 일상으로 촛불이 옮겨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BIaX2Y
▶ 물속에서 숨 쉬는 법 | 고현석 | 2017년 | 95분
자동차 부품 공장의 반장 현태는 인사과장 준석으로부터 직원 한 명을 권고사직 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괴로워한다. 준석의 아내 은혜는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은행 일을 보러 갔다 차를 견인 당한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두 이야기는 비극적인 하나의 결말로 모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c11.kr/7e49
▶ 봄이가도 |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 2017년 | 72분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특별한 하루
푸르스름한 이른 새벽,“우리 향이… 돌아올 수 있는 건가요?”딸(김혜준)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전미선)
고요한 정적의 한낮,“가끔 헛것이 좀 보여요”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유재명)
어수선한 분주함이 흐르는 저녁, “밤낮없이 외로워서 우는 거래”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자(전석호)
잊을 수 없는 그날 이후,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던 이들에게 기적 같은 하루가 찾아 오는데…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Sg9g29
▶ 세월-0416 | 정옥희 | 2017년 | 80분
이 영화는 탐사보도가 (investigative Reportage) 목적이 아닌, 세월호 참사의 숨겨진 베일을 벗기는 것 보다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의 슬픔과 아픔, 사랑하는 아들딸들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일상, 그들 사이에서의 아이들로 묶어진 끈끈한 우정과 연대, 함께 큰 뜻을 안고 국가권력과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c11.kr/7hwa
▶ 소성리 | 박배일 | 2017년 | 87분
쏟아질 것 같던 별이 해가 뜨며 사라지고, 등 굽은 의선이 유모차에 의지해 마당을 느린 걸음으로 돈다. 순분은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깨를 심고, 옥수수를 따고, 감자를 캐는 순분의 손과 발에 흙이 가득 묻어있다. 금연은 모를 심고 있는 상희의 새참을 준비해 논으로 향한다. 금연과 상희는 작은 수풀이 만들어낸 그늘에 앉아 중참을 먹으며 까르르 이야기를 나눈다. 회관에서는 여럿이 둘러 앉아 밥을 먹고, 화투를 치고, 새근새근 낮잠을 청한다. 해가 뉘엿뉘엿 산을 넘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소성리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간다.
‘삐이~ 삐이~’ 사이렌이 울리고, “주민 여러분. 사드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세요.” 순분이 마이크를 잡고 외친다. 2017년 4월 26일 소성리는 경찰의 군홧발과 미군의 비웃음으로 사드가 배치되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이 무너졌다. 전쟁을 막겠다고 들어온 사드는 소성리를 전쟁터로 만들어버렸고, 사이렌 소리에 맞춰 주민들은 사납게 움직인다.
▶ 얼굴들 | 이강현 | 2017년 | 131분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기선은 어느 날 문득 축구부 학생 진수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기선의 옛 애인 혜진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택배기사 현수는 이들 사이를 스치고, 누군가는 이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V87IZ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