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캐나다로 피겨 유학을 떠났다가 성적 부진으로 은퇴를 하고 돌아 온 한나.
막상 한국에 돌아와 보니 피겨 말고는 딱히 잘하는 게 없는 한나에게 이곳은 너무나 냉혹한 땅이다.
물론 그건 한나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이곳에서 독립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민규에게도 냉혹하기는 마찬가지.
다급하게 일이 필요했던 둘에게 프랑스 입양인 주희가 생모를 찾는 과정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아르바이트가 들어온다.
한나에게는 거의 신세계나 다름없는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은 그녀가 직접 통역으로 참여하는 해외입양인 이슈뿐만 아니라
고공투쟁을 하고 있는 기타노동자들, 남북이산가족 실향민 할머니를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런 만남들을 통해 일말의 희망도 없어보이던 한국 사회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한나.
물론 민규에게도 마찬가지다. 입양인 주희가 생모를 찾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과 마주하는 둘.
그리고 이런 둘에게 조금씩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VESY8k
▶까치발 | 권우정 | 2019년 | 89분
지후(딸아이)가 한 살 때, 의사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들었다. “아이가 뇌성마비일 수 있어요.”
그리고 7살이 된 지금도 지후는 여전히 까치발로 걷는다
이 영화는 딸아이의 까치발을 계기로 돌아보게 된, 때로는 나 자신도 용납할 수 없는 내 솔직한 감정의 파고들을 대면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엄마이며 여성인 한 인간의 자기 성찰기이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cL5zwL
▶나의 정원 | 원태웅 | 2019년 | 72분
셔터문이 반쯤 닫힌 가게 안에 한 남자가 있다. 손님도 찾아오지 않는 이 공간에는 ‘보성타일 인테리어’라고 적힌 간판과는 다르게 캔버스와 미술도구, 그리다 만 그림들이 놓여 있다. 남자는 매일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이곳에 머물며 캔버스에 붓질을 하거나 흔들의자에 몸을 기대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과는 그의 삶을 지탱하는 일부분이 되기도 하고, 셔터문 밖의 세상과 그를 단절하게도 만든다.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에서 봄으로 흘러가는 세상의 계절과 다르게 그의 시간은 알 수 없는 곳을 떠다닌다. 영화는 의심과 다짐이 교차하는 그의 시간들을 이 작은 공간 한편에서 찬찬히 지켜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2LJ9Hb
▶ 녹턴 | 정관조 | 2019 | 98분
자폐증이 있는 음악 청년 성호, 엄마는 성호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성호의 동생 건기는 다르다.
자신을 뒷전에 두고 성호만 돌보는 엄마가 못마땅하다.
성호를 사이에 두고 엄마와 동생은 갈등을 빚는데, 이들의 운명 앞에 무심히 흐르는 쇼팽의 선율은 어떤 의미일까.
작품 정보 보기 → https://bit.ly/3mD9FOf
▶당신의 사월 | 주현숙 | 2019년 | 86분
당신과 나처럼 별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앉는다.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주인공들은 하나의 질문을 만난다.
세월호 참사가 지워지는 5년의 시간은 흉터처럼 남아 트라우마로 기록되고 조명된다. 주인공들은 어느새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슬픔과 분노가 아닌 책임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우리는 작지만 또렷한 용기로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2LJ9Hb
▶언더그라운드 | 김정근 | 2019년 | 88분
새벽 4시 20분. 다급한 알람들이 연이어 울린다. 어제 마지막 열차를 몰아 기지창에 들어왔던 기관사가 쪽잠을 깨고 숙직실을 나선다. 같은 시각, 좁고 기다란 터널끝에서 밤새 수리하고 돌아오는 정비사들이 어슴프레 보인다. 졸린 눈을 비비고 나온 역장의 손끝에 역사 입구를 가로막던 셔터가 올라간다. 일제히 쨍하고 형광등이 켜지면 이곳, ‘언더그라운드’에도 아침이 온다. 오늘의 첫차가 부산의 가장 끝자락 호포역에서 기지개를 켠다. 열차는 매일같이 같은 시간, 같은 자리로 묵묵히 들어선다. 도심 곳곳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열차에 올라타는 끝도 없는 사람들. 모두가 잰걸음으로 땅 위 삶을 향해 지하를 거쳐만 갈 때 ‘언더그라운드’에는 이 반듯한 공간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도 시끄럽게만 돌아가는 세상 아래, 지하에서의 삶은 어떠한지 그들에게 다가간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apcj1y
▶ 웰컴 투 X-월드 | 한태의 | 2019년 | 74분
구로동 집에는 나, 엄마 그리고 친할아버지가 산다.
12년 전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엄마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희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나는 결혼이 싫다.
그러던 중 친할아버지는 갑자기 따로 살자고 하지만, 엄마는 독립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apd1Mg
▶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 김동령, 박경태 | 2019년 | 115분
의정부 기지촌에서 미군 위안부로 40년 넘게 살아온 박인순은 미군 기지 철거를 알리는 뉴스 소식에 마음이 불안하다. 어느 겨울 밤, 인순은 동료 기지촌 여성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이승을 헤매는 유령들을 찾으러 온 저승사자들에게 발견된다. 저승사자들은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PLgP2y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 이인의 | 2019년 | 100분
어린 시절 캐나다로 피겨 유학을 떠났다가 성적 부진으로 은퇴를 하고 돌아 온 한나.
막상 한국에 돌아와 보니 피겨 말고는 딱히 잘하는 게 없는 한나에게 이곳은 너무나 냉혹한 땅이다.
물론 그건 한나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이곳에서 독립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민규에게도 냉혹하기는 마찬가지.
다급하게 일이 필요했던 둘에게 프랑스 입양인 주희가 생모를 찾는 과정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아르바이트가 들어온다.
한나에게는 거의 신세계나 다름없는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은 그녀가 직접 통역으로 참여하는 해외입양인 이슈뿐만 아니라
고공투쟁을 하고 있는 기타노동자들, 남북이산가족 실향민 할머니를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런 만남들을 통해 일말의 희망도 없어보이던 한국 사회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한나.
물론 민규에게도 마찬가지다. 입양인 주희가 생모를 찾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과 마주하는 둘.
그리고 이런 둘에게 조금씩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VESY8k
▶까치발 | 권우정 | 2019년 | 89분
지후(딸아이)가 한 살 때, 의사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들었다. “아이가 뇌성마비일 수 있어요.”
그리고 7살이 된 지금도 지후는 여전히 까치발로 걷는다
이 영화는 딸아이의 까치발을 계기로 돌아보게 된, 때로는 나 자신도 용납할 수 없는 내 솔직한 감정의 파고들을 대면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엄마이며 여성인 한 인간의 자기 성찰기이다.
▶나의 정원 | 원태웅 | 2019년 | 72분
셔터문이 반쯤 닫힌 가게 안에 한 남자가 있다. 손님도 찾아오지 않는 이 공간에는 ‘보성타일 인테리어’라고 적힌 간판과는 다르게 캔버스와 미술도구, 그리다 만 그림들이 놓여 있다. 남자는 매일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이곳에 머물며 캔버스에 붓질을 하거나 흔들의자에 몸을 기대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과는 그의 삶을 지탱하는 일부분이 되기도 하고, 셔터문 밖의 세상과 그를 단절하게도 만든다.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에서 봄으로 흘러가는 세상의 계절과 다르게 그의 시간은 알 수 없는 곳을 떠다닌다. 영화는 의심과 다짐이 교차하는 그의 시간들을 이 작은 공간 한편에서 찬찬히 지켜본다.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2LJ9Hb
당신과 나처럼 별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앉는다.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주인공들은 하나의 질문을 만난다.
세월호 참사가 지워지는 5년의 시간은 흉터처럼 남아 트라우마로 기록되고 조명된다. 주인공들은 어느새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슬픔과 분노가 아닌 책임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우리는 작지만 또렷한 용기로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2LJ9Hb
새벽 4시 20분. 다급한 알람들이 연이어 울린다. 어제 마지막 열차를 몰아 기지창에 들어왔던 기관사가 쪽잠을 깨고 숙직실을 나선다. 같은 시각, 좁고 기다란 터널끝에서 밤새 수리하고 돌아오는 정비사들이 어슴프레 보인다. 졸린 눈을 비비고 나온 역장의 손끝에 역사 입구를 가로막던 셔터가 올라간다. 일제히 쨍하고 형광등이 켜지면 이곳, ‘언더그라운드’에도 아침이 온다. 오늘의 첫차가 부산의 가장 끝자락 호포역에서 기지개를 켠다. 열차는 매일같이 같은 시간, 같은 자리로 묵묵히 들어선다. 도심 곳곳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열차에 올라타는 끝도 없는 사람들. 모두가 잰걸음으로 땅 위 삶을 향해 지하를 거쳐만 갈 때 ‘언더그라운드’에는 이 반듯한 공간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도 시끄럽게만 돌아가는 세상 아래, 지하에서의 삶은 어떠한지 그들에게 다가간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apcj1y
▶ 웰컴 투 X-월드 | 한태의 | 2019년 | 74분
구로동 집에는 나, 엄마 그리고 친할아버지가 산다.
12년 전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엄마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희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나는 결혼이 싫다.
그러던 중 친할아버지는 갑자기 따로 살자고 하지만, 엄마는 독립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3apd1Mg
▶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 김동령, 박경태 | 2019년 | 115분
의정부 기지촌에서 미군 위안부로 40년 넘게 살아온 박인순은 미군 기지 철거를 알리는 뉴스 소식에 마음이 불안하다. 어느 겨울 밤, 인순은 동료 기지촌 여성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이승을 헤매는 유령들을 찾으러 온 저승사자들에게 발견된다. 저승사자들은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작품정보 보기 → https://bit.ly/2PLgP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