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에 할머니 ‘춘자’로부터 신부수업으로 뜨개질을 배운 한나.
뜨개질을 배운지 15년이 지나 어린이에서 어른이 된 한나는 자신의 방을 뜨개질의 세계로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남들에게 한나의 뜨개질은 그저 그런 취미일 뿐이다.
한나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혼란스러움에 대해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나는 코바늘 뜨개질의 최고봉,
‘만다라 매드니스’를 제작하면서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만다라에 담기로 한다.
한나는 가장 사소하고 여성스러운 뜨개질로 가장 거대한 반란을 꿈꾼다.
그렇게 밤낮으로 실을 얽고, 실을 풀고를 반복하던 한나는 마침내 만다라를 완성한다.
한나는 완성된 만다라를 전시하고 그 앞에서 드랙퀸과 드랙킹이 되어본다.
할머니의 뜨개질은 무엇이었을까 상상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 노래의 끝은 이렇다. “춘자 can be anyone."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는 2002년 한국인(감독)과 프랑스인 등 두명의 감독 지망 청년들이 고다르 감독의 작업실을 찾아가 고다르 감독의 영화에 대한 인터뷰 기록물이다. 영화의 새로운 언어를 끊임없이 창조해 간 고다르 감독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는 어떠한 영화적 사고, 작업 방식, 제작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네필이 가질 수 있는 고다르 감독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을 너머 구체적인 작업에 대해 솔직하고도 쉬운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했으며, 당시 한국 관객에게 고다르 감독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하였다.
배우들로만 이루어진 산악회인 ‘맘 산악회’는 18년째 매주 북한산에만 오르고 있다. 극장이 쉬는 월요일에 혼자 있지 말자며 배우 손병호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산악회를 오고 간 배우가 백여명이 넘는다. 모두가 다른 위치에서, 각자의 마음에 아픔과 꿈과 목표를 품고 함께 서울을 지키고 있는 큰 산을 오른다.30년 넘는 세월 동안 교회와 집을 오가며 독실한 교회 집사님으로 살아온 나의 엄마 이윤정. 윤정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더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교회를 관두면서 다니게 된 곳은 일산의 어느 이주민 인권단체 사무실. 지역사회의 이주민들을 조력하는 일과 함께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자를 구금하는 국가보안 시설)를 방문하기 시작한 윤정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난생 처음 해보는 컴퓨터 작업과 각종 사무 일, 그리고 외국인 응대에 어려움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되는 외국인 숫자는 늘어만 가고, 윤정의 휴대폰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윤정의 딸이자 이 영화의 감독인 나는 윤정의 변화가 신기하고 낯설고 멋져 보여 윤정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윤정과 윤정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들에 애쓰는 윤정과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닌 ‘기브(give)’만 하는 관계들.
엄마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10살에 할머니 ‘춘자’로부터 신부수업으로 뜨개질을 배운 한나.
뜨개질을 배운지 15년이 지나 어린이에서 어른이 된 한나는 자신의 방을 뜨개질의 세계로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남들에게 한나의 뜨개질은 그저 그런 취미일 뿐이다.
한나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혼란스러움에 대해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나는 코바늘 뜨개질의 최고봉,
‘만다라 매드니스’를 제작하면서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만다라에 담기로 한다.
한나는 가장 사소하고 여성스러운 뜨개질로 가장 거대한 반란을 꿈꾼다.
그렇게 밤낮으로 실을 얽고, 실을 풀고를 반복하던 한나는 마침내 만다라를 완성한다.
한나는 완성된 만다라를 전시하고 그 앞에서 드랙퀸과 드랙킹이 되어본다.
할머니의 뜨개질은 무엇이었을까 상상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 노래의 끝은 이렇다. “춘자 can be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