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 여공의 노래 | 이원식 | 2024 | 83분
1910년대, 일제의 강제 침략으로 조선의 경제는 무너졌고, 10대의 조선 소녀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돈을 벌러 떠났다. 자의 반 타의반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그들 중엔 11세 소녀들도 있었다.
전세계의 면산업을 주름잡던 일본 오사카의 방적공장에서 일하게 된 조선의 여공들은 일본인 여공들에 비해 열악한 대우와 환경, 그리고 차별과 폭력, 성적 착취에 노출되어 있었다. 먹을 게 없었던 그들은 당시 일본인들이 쓰레기로 버린 육류의 내장을 주워 먹으며 살아남았는데, 일본인들은 그런 그들을 조선의 돼지들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들은 여공의 노래를 부르며 고통과 슬픔을 삼켰고, 스스로 야학을 열어 한글을 공부하며 정체성을 지켰다. 그리고 일본 여공들조차도 두려워 망설였던 파업을 독자적으로 주도했던 강한 여성들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조선인 여공 22명의 증언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이방인들과 이민자들을 돌아본다.
그녀들이 노래했던 ‘조선인 여공들의 노래’ 가사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만 그 멜로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GE77szp
▶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 김경자 | 2024 | 84분
광주5·18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은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미국 전역에 광주5·18을 알리면서 모이게 된 사람들과 ‘한청련’이란 조직을 만든다. 윤한봉과 한청련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풍물을 치며 거리에 나가고,
타민족과 연대하여 1989년 북한에서의 국제평화대행진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C08wLRF
▶ 바람의 세월 | 문종택, 김환태 | 2024 | 104분
2014년 4월 16일,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겪은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 했기에
가족들과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외쳤습니다
작은 희망도 잠시, 결국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10년의 시간, 3654일, 5000여 개의 영상들이 쌓이는 긴 세월 동안
또 다른 비극적인 참사들이 이어졌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바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하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보려 합니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uTCY4E
▶ 불꽃의 기억 | 류형석 | 2024 | 112분
소방관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출동 현장에서 매번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동료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화재로 생명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고, 달리기로 심장의 생동을 감각하고, 시를 읽으며 누군가를 기억한다. 언제든 사라져 버릴지 모를 생의 흔적을 움켜쥐려는 각자의 방식은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불꽃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B7Z9ROm
▶ 모든 점 | 이소정 | 2024 | 82분
어느 날 ‘그'가 ‘나’에게 필름을 보내왔다. 그는 나에게 오랜 기간 여행하며 찍은 이미지를 현상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의 이미지에는 아무 것도 찍혀있지 않았다. 나의 실수인가? 혹은 그의 실수인가? ‘나'는 그가 보내오는 이미지를 통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노이즈들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1c8ETM7
▶ 공원에서 | 손구용 | 2024 | 86분
오후 두 시경 공원에서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한편, 새 한 마리가 나무에 앉고, 구름은 해를 가리고, 고양이는 세수하고, 물레방아는 돌고, 비둘기들은 보도에 앉아 쉬고, 남자는 뜰의 구석에서 서성이고, 나비는 꽃에서 꽃으로 날고, 분수는 솟구치고, 잉어 몇 마리 연못 속에서 헤엄치고, 개미들은 제 할 일에 바쁘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ChnyGlG
▶ 담요를 입은 사람 | 박정미 | 2024 | 117분
런던에서 직장을 잃고 생계의 위기를 맞닥뜨린 주인공은 <1년간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기>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 잠잘 곳, 먹을 것, 이동수단을 돈을 사용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먼저 런던에서는 낭비에서 생존의 열쇠를 찾는다. 빈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스퀏팅과 보트에서 사는 친구가 여행을 떠난 동안 보트를 돌봐주는 보트 시팅으로 잠잘 곳을 마련하고,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는 스킵다이빙으로 먹거리를 구하며, 자전거 가게에서 공짜로 얻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주인공은 환경 문제와 생태적 삶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말에 영국 시골의 친환경 공동체들을 찾아가고, 조금씩 자급자족 생계와 자연적 삶의 방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영국을 떠나선 히치하이크로 유럽을 여행한다. 자연인들과 야생에서 생활하며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스무 명의 히피와 대형 카라반으로 여행하며 참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한 흐름에 자신을 맡긴다.
돈을 사용하지 않는 여정 속에서 주인공은 가능성의 한계가 사라지는 대자유를 경험한다. 그러나 동시에 돈 없이 떠도는 여성이 마주해야 하는 온갖 위험과 두려움을 맞닥뜨린다. 그리스에서 프로젝트 1주년을 맞이한 주인공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찾고자 더욱 무모한 여정을 이어간다. 돈과 계획 없이 튀르키예와 이란을 여행하며 모든 인간의 가슴에 자리한 사랑과 연민의 자질을 경험하고,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에 눈을 뜬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란의 한적한 시골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칼로 위협받는 사건을 겪게 되고, 여정을 이끌던 ‘연결’에 대한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6taxtqs
▶ 봄밤 | 강미자 | 2024 | 67분
알코올 중독자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인 수환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다.둘 모두 첫 결혼을 파했다. 스무 살부터 쇠를 만지는 일을 해온 수환은 운영하던 철공소가 부도를 맞자 아내의 권유로 위장이혼을 했다가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다. 위장 이혼 후, 수환의 아내는 수환 모르게 남은 재산을 처분해서 종적을 감췄다.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 수환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 바람에 염증은 척추까지 퍼지고 온갖 합병증이 발병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국어교사였던 영경은 결혼 1년 후 아이를 낳고 바로 이혼한다. 이혼 후 전남편의 식구들은 영경 몰래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 간다. 아이와 생이별을 하게 된 영경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상태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어서 선생을 그만둔다.
둘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만났다. 이들은 서로의 결점을 말리고 설득하고 교정하려 하지 않는다. 서로의 몰락을 지켜봐주고 함께 앓을 뿐이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HSWQkoP
▶ 파랗고 찬란한 | 이송희일 | 2024 | 95분
2022년 한반도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이 동해시에서 일어났다. 영화과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강원도 산불 재해 현장에서 졸업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갈등을 겪던 스탭들이 모두 서울로 떠나고, 연출자와 촬영 감독만 현장에 덩그라니 남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출자의 과거 비밀이 드러나고, 연출자와 촬영 감독 사이의 비밀스러운 감정도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작품 정보 보기 → https://buly.kr/C08wLYx
광주5·18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은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미국 전역에 광주5·18을 알리면서 모이게 된 사람들과 ‘한청련’이란 조직을 만든다. 윤한봉과 한청련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풍물을 치며 거리에 나가고,
타민족과 연대하여 1989년 북한에서의 국제평화대행진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 바람의 세월 | 문종택, 김환태 | 2024 | 104분
2014년 4월 16일,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겪은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 했기에
가족들과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외쳤습니다
작은 희망도 잠시, 결국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10년의 시간, 3654일, 5000여 개의 영상들이 쌓이는 긴 세월 동안
또 다른 비극적인 참사들이 이어졌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바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하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보려 합니다.
소방관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출동 현장에서 매번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동료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화재로 생명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고, 달리기로 심장의 생동을 감각하고, 시를 읽으며 누군가를 기억한다. 언제든 사라져 버릴지 모를 생의 흔적을 움켜쥐려는 각자의 방식은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불꽃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어느 날 ‘그'가 ‘나’에게 필름을 보내왔다. 그는 나에게 오랜 기간 여행하며 찍은 이미지를 현상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의 이미지에는 아무 것도 찍혀있지 않았다. 나의 실수인가? 혹은 그의 실수인가? ‘나'는 그가 보내오는 이미지를 통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노이즈들을 발견하게 된다.
오후 두 시경 공원에서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한편, 새 한 마리가 나무에 앉고, 구름은 해를 가리고, 고양이는 세수하고, 물레방아는 돌고, 비둘기들은 보도에 앉아 쉬고, 남자는 뜰의 구석에서 서성이고, 나비는 꽃에서 꽃으로 날고, 분수는 솟구치고, 잉어 몇 마리 연못 속에서 헤엄치고, 개미들은 제 할 일에 바쁘다.런던에서 직장을 잃고 생계의 위기를 맞닥뜨린 주인공은 <1년간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기>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 잠잘 곳, 먹을 것, 이동수단을 돈을 사용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먼저 런던에서는 낭비에서 생존의 열쇠를 찾는다. 빈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스퀏팅과 보트에서 사는 친구가 여행을 떠난 동안 보트를 돌봐주는 보트 시팅으로 잠잘 곳을 마련하고,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는 스킵다이빙으로 먹거리를 구하며, 자전거 가게에서 공짜로 얻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주인공은 환경 문제와 생태적 삶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말에 영국 시골의 친환경 공동체들을 찾아가고, 조금씩 자급자족 생계와 자연적 삶의 방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영국을 떠나선 히치하이크로 유럽을 여행한다. 자연인들과 야생에서 생활하며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스무 명의 히피와 대형 카라반으로 여행하며 참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한 흐름에 자신을 맡긴다.
돈을 사용하지 않는 여정 속에서 주인공은 가능성의 한계가 사라지는 대자유를 경험한다. 그러나 동시에 돈 없이 떠도는 여성이 마주해야 하는 온갖 위험과 두려움을 맞닥뜨린다. 그리스에서 프로젝트 1주년을 맞이한 주인공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찾고자 더욱 무모한 여정을 이어간다. 돈과 계획 없이 튀르키예와 이란을 여행하며 모든 인간의 가슴에 자리한 사랑과 연민의 자질을 경험하고,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에 눈을 뜬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란의 한적한 시골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칼로 위협받는 사건을 겪게 되고, 여정을 이끌던 ‘연결’에 대한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알코올 중독자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인 수환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다.둘 모두 첫 결혼을 파했다. 스무 살부터 쇠를 만지는 일을 해온 수환은 운영하던 철공소가 부도를 맞자 아내의 권유로 위장이혼을 했다가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다. 위장 이혼 후, 수환의 아내는 수환 모르게 남은 재산을 처분해서 종적을 감췄다.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 수환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 바람에 염증은 척추까지 퍼지고 온갖 합병증이 발병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국어교사였던 영경은 결혼 1년 후 아이를 낳고 바로 이혼한다. 이혼 후 전남편의 식구들은 영경 몰래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 간다. 아이와 생이별을 하게 된 영경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상태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어서 선생을 그만둔다.
둘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만났다. 이들은 서로의 결점을 말리고 설득하고 교정하려 하지 않는다. 서로의 몰락을 지켜봐주고 함께 앓을 뿐이다.
2022년 한반도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이 동해시에서 일어났다. 영화과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강원도 산불 재해 현장에서 졸업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갈등을 겪던 스탭들이 모두 서울로 떠나고, 연출자와 촬영 감독만 현장에 덩그라니 남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출자의 과거 비밀이 드러나고, 연출자와 촬영 감독 사이의 비밀스러운 감정도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