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공황 시기 ‘모나리자’로 불리며 빈곤의 상징이 된 한 이주 여성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아직 사건이 되지 못한 이미지들, 혹은 오작동처럼 사건이 되어버린 이미지들을 다시 들여다본다. 1930년대 미국 FSA(Farm Security Administration) 사진 프로젝트의 아카이브, 2000년대 한국의 풍동 재개발 반대 투쟁 및 고 윤금이 사진 게재 반대 운동의 기록 영상 푸티지,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투쟁 인터뷰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조합해 사건과 이미지의 어긋남을 살핀다. 사진은 관측할 수 없지만 중력으로만 설명되는 암흑물질처럼 사건의 방향 없는 (불)가능성 그 자체다. 다만 사진은 특정한 조건의 시공간을 우연히 지날 때 불현듯 힘과 방향을 지니며 우리 앞에 드러나는데, 이를 우리는 비로소 사건이라 부른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타임라인을 재구성하여 그 (불)가능성이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을 탐색한다. 어긋남 속에서 사진의 무작위적 사건을 발견할 수도, 혹은 끝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는 아카이브의 잔여이자 관측 불가능한 잠재성의 총체로 어딘가에서 작용하며 다른 의미를 생성한다.
📽️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홍진훤 | 2026 | 다큐멘터리 | 22분 49초
▶ 시놉시스
미국 대공황 시기 ‘모나리자’로 불리며 빈곤의 상징이 된 한 이주 여성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아직 사건이 되지 못한 이미지들, 혹은 오작동처럼 사건이 되어버린 이미지들을 다시 들여다본다. 1930년대 미국 FSA(Farm Security Administration) 사진 프로젝트의 아카이브, 2000년대 한국의 풍동 재개발 반대 투쟁 및 고 윤금이 사진 게재 반대 운동의 기록 영상 푸티지,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투쟁 인터뷰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조합해 사건과 이미지의 어긋남을 살핀다. 사진은 관측할 수 없지만 중력으로만 설명되는 암흑물질처럼 사건의 방향 없는 (불)가능성 그 자체다. 다만 사진은 특정한 조건의 시공간을 우연히 지날 때 불현듯 힘과 방향을 지니며 우리 앞에 드러나는데, 이를 우리는 비로소 사건이라 부른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타임라인을 재구성하여 그 (불)가능성이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을 탐색한다. 어긋남 속에서 사진의 무작위적 사건을 발견할 수도, 혹은 끝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는 아카이브의 잔여이자 관측 불가능한 잠재성의 총체로 어딘가에서 작용하며 다른 의미를 생성한다.